지엔티파마, 뇌졸중치료제 ‘넬로넴다즈’ 미국 특허 등록
재개통 치료 후 합병증 방지 약물치료법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서 식약처 제출
경기 용인시 소재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 후 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신약 ‘넬로넴다즈’의 용도 및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청(USPTO)의 특허 등록 결정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혈전용해제 tPA 투여 또는 혈전제거술 등 재개통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출혈성 변환을 예방하고 줄이는 약물치료법에 관한 것이다.
재개통 치료는 현재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 치료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뇌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장애와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넬로넴다즈는 동물모델에서 혈전용해제 투여 후 발생하는 뇌출혈과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임상에서도 혈전용해제 또는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넬로넴다즈 투약 시 뇌출혈 빈도가 감소했다.
지엔티파마는 “미국 특허청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 뇌졸중 환자에게 넬로넴다즈 및 그 유도체를 활용해 뇌출혈 합병증을 줄이는 용도에 대해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넬로넴다즈는 지엔티파마가 과기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물질이다. 뇌신경 세포 사멸을 유발할 수 있는 NMDA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약리 작용을 한다.
국내 임상 2상과 3상 시험 결과, 응급실 도착 후 신속히 넬로넴다즈를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약군에 비해 장애가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넬로넴다즈 약효 확증을 위한 다국적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곽병주(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는 “이번에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된 치료법은 뇌출혈 재개통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뇌졸중 치료 전략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국 외에도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특허 및 임상 전략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