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코스피 3천 돌파…막중한 책임감”

2025-06-20 17:36:10 게재

이 대통령 “새로운 기대로 새로운 성장시대로 나아갔으면”

취임 후 첫 지역 방문 … 울산 AI데이터 센터 출범식 참석

대통령실은 2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3021.84 포인트로 마감한 데 대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울산 AI 데이터 센터 출범식 참석

이재명 대통령, 울산 AI 데이터 센터 출범식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코스피 3천 돌파는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한 점에 비춰보면, 이는 국제적 추세를 넘어선 상승”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일하는 정부”라며 “실질적인 성과로 코스피 5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울산을 찾아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첫 외교무대였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AI 관련 발언을 하는가 하면 대선 때도 ‘AI 3대 강국’ 공약을 하는 등 AI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 투자해 울산광역시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 외에도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 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오늘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이번 데이터 센터는 우리 산업의 역사에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이 아닌 지방인 울산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마련된다는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울산의 든든한 제조 인프라 위에 지방정부의 전폭적 노력이 더해진 AI 데이터센터가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에 앞서 AI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1시간 가량 진행했다. 여기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늘 보니 한국 주가가 2999.1을 찍고 있던데, 새로운 기대로 3천포인트를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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