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부산시, 버스노선 개편안
‘명지·에코’ 신도시 혜택
교통 불편 지역인 부산 강서권 주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체계가 배차간격은 줄이고 도심 접근성은 높이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된다.
부산시는 강서·기장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을 7월 5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개편안으로 기장과 강서지역 시내버스 배차간격은 평균 6분가량 단축된다. 200분 이상 소요되던 장거리 노선을 단축 조정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굴곡도가 높은 노선들은 단순화했다. 총 40개 노선을 대상으로 신설, 변경, 폐지 등이 이뤄졌다.
특히 강서권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에 신규 노선들을 집중 신설하고, 배차간격과 이동 노선을 단순화했다.
도시고속형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해 교량·터널 등 자동차 전용도로로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형 수요응답형교통(DRT)인 ‘타바라’ 9대도 신규 도입한다.
시는 노선개편으로 인한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 안내 전담콜센터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 외곽은 기장군에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 강서구에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이 건설됐지만 도심 접근이 어려웠다. 그나마 일광신도시는 동해선이 대체해 왔지만, 강서구의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는 도시철도조차 이용할 수 없었다.
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했다. 구·군 주민설명회, 기관 간담회, 실무 전담태스크포스(TF)팀 운영, 민원 분석을 통해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개편안을 토대로 도심 전체에 대한 대중교통 개편에도 나선다. 다만 만덕-센텀 대심도 건설, 사상-하단선, 부전-마산선 개통 등 은 대규모 교통 환경 변화를 반영해 2026년 이후 추진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