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장관 인선…국방 안규백 외교 조 현

2025-06-23 15:11:48 게재

11개 부처·국조실장 인선 발표 … 송미령 농림 유임

과기 배경훈 통일 정동영 보훈 권오을 환경 김성환

노동 김영훈 여가 강선우 해수 전재수 중기 한성숙

이재명 대통령 장관급 인선 발표

이재명 대통령 장관급 인선 발표

대통령실은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안규백 의원을 지명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장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 대사,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배 후보자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선 외교 및 통상 문제에 밝아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정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또 한차례 중책을 맡게 됐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안 의원이 국방장관에 임명된다면 1961년 5.16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군 출신이 아닌 국방장관이 등장하게 된다. 강 비서실장은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했다. 보수 진영에서 영입한 권 지명자의 입각과 윤석열정부 내각 출신인 송 장관의 유임은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발탁됐다. 김 지명자가 고용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민노총 출신 첫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지명자는) 현재까지 한국철도공사의 기관사로 근무하고 계신분”이라며 “전정부의 노동탄압 기조를 혁파하고, 노란봉투법 개정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시키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민주당 전재수 강선우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발탁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지명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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