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장관 인선…국방 안규백 외교 조 현
11개 부처·국조실장 인선 발표 … 송미령 농림 유임
과기 배경훈 통일 정동영 보훈 권오을 환경 김성환
노동 김영훈 여가 강선우 해수 전재수 중기 한성숙
이재명 대통령 장관급 인선 발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안규백 의원을 지명하는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장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외교부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 대사,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배 후보자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선 외교 및 통상 문제에 밝아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정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또 한차례 중책을 맡게 됐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안 의원이 국방장관에 임명된다면 1961년 5.16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군 출신이 아닌 국방장관이 등장하게 된다. 강 비서실장은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했다. 보수 진영에서 영입한 권 지명자의 입각과 윤석열정부 내각 출신인 송 장관의 유임은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으로 해석된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발탁됐다. 김 지명자가 고용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민노총 출신 첫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지명자는) 현재까지 한국철도공사의 기관사로 근무하고 계신분”이라며 “전정부의 노동탄압 기조를 혁파하고, 노란봉투법 개정 등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강화시키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민주당 전재수 강선우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발탁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