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년학 석학 참석, 국내연합 학술행사 성황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세계적인 노년학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북 고창군 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노후의 삶과 비전’을 주제로 민간이 주도한 국내 최초의 노년학 관련 연합 학술행사로서 고령화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24일 서울시니어스타워에 따르면 고령자 복지 세션에서는 복지기술을 활용한 노인 안전·돌봄 서비스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사회·경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교육-일자리-경제-복지 간의 선순환 구조인 황금사각형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저명한 미래학자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함부르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럽 고령화 사회 구조를 분석해온 옌스 당샤트 비엔나대 명예교수, 고령자 주거 및 정책분야의 전문가 로빈 스톤 박사, 지속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그마르 베르그스 빙켈스 교수, 미국의 노인복지 전문가 데니스 버넷 교수 등이 참여했다.
오파쇼브스키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와 실천 방법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자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일, 가족, 자원봉사, 사회적 참여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 과학과 관련된 노화와 장수 세션에서는 노화의 생리학적 기전 및 건강한 장수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이 제시됐다. 브라이언 케네디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를 비롯한 장수학 분야의 권위자들이 참가했다.
브라이언 케네디 교수는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항노화 치료법과 전략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이 될 것을 감안하면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노화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노화 연구 권위자인 발리 폴렌드란 스탠포드대 교수는 백신이 고령자에게 어떻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서유신 콜럼비아대 박사는 여성 생식기관의 노화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 장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 박사는 “여성의 난소는 신체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장기”라며 난소 노화의 분자적 기전을 분석하고 유전적 변이가 폐경 시기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고 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