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화폐 전국 최대 발행

2025-06-24 13:00:02 게재

정부추경예산에 547억원

골목상권 활성화에 한 몫

경북도는 24일 정부 추가경정예산편성에 따른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의 국비 547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전체 추경액인 4000억원의 약 14%로 전국 최대 규모다.

국비 547억원 중 456억원은 22개 시·군의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시 할인 비용을 지원하는 일반지원이며 91억원은 지난 3월말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5개 시군(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에 대해 추가 할인을 지원하는 특별지원으로 배정됐다.

경북도는 국비가 편성되지 않은 지난해 말부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본예산에 도비 10억원을 편성해 연초 지역사랑상품권을 집중적으로 발행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추경에는 70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불 피해지역 지원 대책을 강구했다.

또 행안부에 상품권 예산 국비 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원 필요성을 수차례 요청하고, 시·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한 결과 상품권 발행 규모는 1조3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1999년 최초 발행된 이후 지역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내고장 상품의 소비유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군에 따라 지류 모바일 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경북도내 가맹점 수는 소상공인 38만 개소의 31%에 해당하는 12만4000여 개소이며 주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음식점, 주유소, 슈퍼마켓, 학원, 편의점 등 지역 내 소상공인이다.

할인율은 포항 경주 김천 구미 경산 칠곡 예천 등 일반지역 7개 시·군의 경우 7%, 인구감소지역 15개 시·군은 10%다. 특별지원의 경우 기존 할인율에 최대 10% 추가 할인이 지원된다.

2024년 도내 지역사랑상품권 총 발행액(정책발행 포함)은 약 1조5000억원이었으며 도민 1인당 연 60만원 정도 사용하고 가맹점당 약 12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주요 사용처 1위는 22개 시·군 대부분 음식점으로 나타났으며 1회 결제금액이 적은 편의점, 정육점, 카페, 베이커리 등 일상적 소비에 다양하게 사용돼 지역 내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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