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디펜스 K-방산 선도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현대로템이 지상무기체계의 대표주자로서 정상급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최신예 K2 전차를 비롯한 전차 제품군을 비롯해 차륜형장갑차를 위시한 장갑차 라인업 등 다양한 지상무기체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전차 장갑차 등 기존 지상무기체계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함과 동시에 △무인화 △자동화 △전동화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거두기 위한 초석 마련에 한창이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가 그 주인공이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수색 정찰 보급 화력지원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종속주행을 비롯해 원격주행, 경로점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운용기능을 갖췄다. HR-셰르파는 GOP DMZ 등 야전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국내 최초 군용무인차량으로 군에 납품됐으며 성능개량이 진행 중이다. 기동성 향상을 비롯해 센서류 강화로 정밀 자율주행 성능이 한층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에 더해 내구성 안전성 디자인 등 차량 자체의 탄탄한 기반 기술들이 HR-셰르파에 담겼다.
지난해에는 최신형 4세대 HR-셰르파가 최초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방위사업청에 최초 제안한 결과, 2020년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우리 군의 실전 피드백을 통해 최적화를 거치며 HR-셰르파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와함께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기반으로 무인체계 분야 기술력을 고도화해 글로벌시장 수요와 관련 분야 미래 시장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전차·장갑차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차륜형장갑차를 공급하는 페루 육군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차륜형장갑차 K808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또 계열화 모델로 개발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우리 군에서 성공적으로 전력화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장비를 비롯해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을 탑재해 기동 간에서도 전투 지휘가 가능한 차량이다. 민첩한 주행 성능과 함께 수상추진장치 탑재돼 하천 도하가 가능해 기동성 또한 우수하다. 피탄 시에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적용, 화기 공격에 대응 가능한 방어력은 물론 화생방 방호까지 가능한 양압장치를 갖춰 생존성도 우수하다.
K2 전차 역시 시장 확대에 맞춰 수요처에 최적화된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K2 전차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성능 강화 등 요구사항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로템은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중동형 K2 전차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중동형 K2 전차는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도록 엔진 냉각 성능이 강화됐고 능동파괴장치를 탑재하는 등 현지 맞춤형 사양을 갖췄다. K2 전차는 2008년 튀르키예 기술수출을 했다. 2022년에는 폴란드에 전차 완성품 수출 관련 총괄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기존 주력 제품인 K2 전차를 비롯해 HR-셰르파 등 첨단 무인체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