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구한 어린이집 교직원

2025-06-24 13:00:02 게재

은평구 수색동 구립시설

“심폐소생술 교육 효과”

서울 은평구 한 어린이집 원장과 교직원들이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해 눈길을 끈다. 구는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교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24일 은평구에 따르면 응급상황이 발생한 건 지난달 13일 오후 4시 40분쯤이다. 수색동에 소재한 구립 디엠시(DMC)물치어린이집 인근에서 나이 지긋한 시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어린이집 교사가 발견했다. 교사는 즉시 원장에게 상황을 공유했다. 원장은 119 신고를 부탁한 뒤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확인했다.

은평구립 디엠시물치어린이집 교직원들이 지난달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해 화제다. 사진 은평구 제공

원장을 포함한 교직원들은 곧 현장으로 출동했고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교사들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환자의 호흡과 반응을 면밀하게 살폈다. 구급대가 도착한 뒤에는 응급조치 내용과 상황을 전달했다.

환자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현재는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구는 교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실시한 응급상황 대응 교육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 어린이와 학부모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