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세계 상황 어려워…취약계층 피해 가중되지 않도록”

2025-06-24 13:00:06 게재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전세계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취약계층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4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물가 민생 안전 대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24건과 일반 안건 1건을 심의했다. 이날 안건에는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10% 인하,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에 대한 유류세 15%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31일까지 두 달 더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또 6.25전쟁 75주년이 다가오는 사실을 언급하며 “공동체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사람 또는 집단, 지역에 상응하는 보상을 했느냐는 점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부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 다시 점검해 보고 가능한 방법부터 한번 더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며 물가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첫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물가 때문에 서민들, 국민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필요한 조치 발굴 및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중동 사태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 국회와 적극 협조해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을 비롯한 전 부처에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을 지시하며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이라 마음 자세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수보회의는 매주 월, 목에 정기적으로 열리게 된다. 윤석열정부 때 수석비서관회의를 다시 수보회의로 바꾸면서 수석급 이상뿐 아니라 실무자도 참석하게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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