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테일러메이드 매각 반대 입장 밝혀

2025-06-25 13:00:12 게재

우선 인수대상자 견지

센트로이드 매각에 제동

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두고 전략적투자자(SI)인 패션기업 F&F가 매각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의사를 공식화 한 것이다.

24일 F&F는 테일러메이드 매각 공식 입장문을 통해 “F&F는 최대 출자자로 처음부터 인수를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러한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자사 사전 동의 없이 브랜드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최대 출자자로서 처음부터 인수를 전제로 한 전략적 투자를 했으며 이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투자를 확약하고 실행하면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 권리를 확보했다”며 “F&F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17억달러(당시 약 1조9000억원)가량에 인수했고, 그 과정에서 F&F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다. F&F 투자금액은 총 55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초 센트로이드가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해 독자적으로 테일러메이드의 제3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센트로이드는 이미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 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 측은 테일러메이드가 타이틀리스트·캘러웨이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브랜드라는 점, 인수 후 매출이 고속 성장했다는 점을 들어 5조원 안팎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F&F는 글로벌 패션회사로 확실한 발판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센트로이드는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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