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태극기 독도와 만났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상공회와 함께 방문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가의 태극기가 독도와 만났다. 김미경 구청장은 지난 25일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동쪽 끝 독도에 서 있다”는 글과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펼쳐 든 사진을 누리소통망에 공유했다.
진관사 태극기는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세간에 공개됐다. 일제강점기 백초월 스님이 일장기 위에 덧그린 것으로 당시 ‘조선독립신문’ ‘독립신문’ 등과 함께 발견됐다. 은평구는 3.1절과 광복절 등 기념일에 구청과 주요 거리에 태극기와 함께 내걸고 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김미경 구청장 독도 방문은 광복 80주년 행사 일환이다. 그는 “은평구상공회와 함께 울릉도와 독도에서 워크숍을 열었다”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도 소중히 모셔 와서 독도에서 펼쳐 보았다”고 설명했다.
방문한 날이 공교롭게도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이었다. 김 구청장은 그 당시 독도 역시 계속 위협받아 왔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1952년 전쟁의 틈을 타 일본이 무단 상륙했고 이에 반발해 이듬해 울릉도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독도의용수비대를 꾸려 독도를 지켰다”며 “6.25도 독도도 나라를 지켜낸 모양도 목적도 달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 마음 덕분에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간다”며“나라를 지켜낸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