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임산물 전년 대비 10.1% 증가…가공식품 중 김치 수입 증가세

2025-06-30 13:00:01 게재

건기식 수입 4.2% 감소

국산 수출은 12.2% 증가

지난해 식품 수입량은 1938만톤으로 전년 대비 5.4%, 금액은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임산물 수입량은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김치 수입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건강기능식품 수입은 4.2% 감소했다. 반면 국산 수출은 12.2%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국내로 수입된 식품 등은 164개 국가에서 84만 6000여 건, 1938만톤, 357억달러 상당으로, 전년 대비 수입건수는 6.8%, 중량은 5.4%, 금액은 2.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입 국가는 총 164개국이다.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로 전체 수입량의 52.6%(1019만6000톤) 차지했다.

국제정세 변동과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주요 옥수수 수입국이었던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에서의 수입량이 각각 전년 대비 16%(91만9000톤 → 77만 2000톤), 71.3%(44만 3000톤 → 12만7000톤) 감소하면서 미국산 옥수수로 대체됐다. 중국의 경우 김치(31만2000톤)와 정제소금(22만3000톤)이, 호주에서는 밀(120만2000톤)과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73만9000톤)가 주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한해 총 2369개 품목이 수입됐다. 이 중 상위 5개 품목은 밀, 정제과정이 필요한 식품원료, 옥수수, 대두, 바나나로 이들 수입량이 전체의 46.4%(약 900만 톤)를 차지해 주로 원료성 식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보면 농·임산물(46.5%, 900만4000톤), 가공식품(34.3%, 664만7000톤), 축산물(9.3%, 180만5000톤), 수산물(4.6%, 90만1000톤), 기구 또는 용기·포장(2.8%, 53만5000톤), 식품첨가물(2.4%, 46만5000톤), 건강기능식품(0.1%, 2만3000톤) 순이다.

신선 농산물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24만톤 가량 수입됐다. 배추 파 당근 등 국내 신선 농산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전년 대비 12.9%)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축산물은 3년 연속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순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돼지고기(부산물 포함)의 수입량이 10.8%(54만7000톤 → 60만6000톤)이 증가했다.

수산물은 전년에 이어 수입량이 감소(97만3000톤 → 90만1000톤, 7.4%↓)한 가운데 수산물 수입 상위 품목인 냉동명태, 냉동고등어의 수입량이 각각 0.7%, 14.6% 감소했다. 반면 염장 해파리와 건조김은 각각 작년 대비 183%(6000톤→1만7000톤), 194%(186톤 → 547톤) 증가했다.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와 페루산 냉동오징어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7.3%, 63.3% 감소했는데 이는 해수온도 변화로 인한 현지 생산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665만 톤(전체 수입량의 34.3%)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매년 수입량이 늘어나는 김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31만 2천 톤이 수입되어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99.9%)에서 수입됐다.

건강기능식품은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4.2% 감소한 2만 3000톤이 수입됐다.

주로 복합영양소 제품, 개별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영양소·기능성 복합제품 등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발달로 인한 개인의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이 수입량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수출 실적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신고된 수입식품 등에 대한 검사결과 68개국의 292개 품목, 1,454건(0.17%), 7352톤(0.04%)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 순으로 부적합이 많이 발생했다. 이들 국가의 부적합은 940건으로 전체의 64.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폴리프로필렌(기구 또는 용기·포장), 과자, 과·채가공품, 캔디류, 금속제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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