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이 기후정책 발굴·제안
‘기후도민총회’ 출범
도민 120명 회원 위촉
경기도민이 직접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발굴해 도에 권고안을 제시하는 ‘기후도민총회’가 발족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시흥에코센터에서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도민 120명을 총회 회원으로 위촉했다.
기후도민총회는 도가 지난해 말 전국 처음으로 기구 설치와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에 명시한 기후위기 대응 숙의공론 기구다.
이날 위촉된 회원은 12월 15일까지 워킹그룹 활동 과정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정책을 발굴해 도에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워킹그룹은 △에너지전환 △기후격차 △소비와 자원순환 △기후경제 △도시생태계 △미래세대 6개로 나뉘며 회원들이 선호에 따라 선택해 참여한다.
총회 회원 120명은 도가 12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연령·성·학력·직업·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출범식에서 “경기도가 그동안 기후위기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했지만 ‘탑다운’ 방식으로 정책을 결정해왔다”면서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한 정책 제안, 숙의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 너무 기쁘고 앞으로 경기도는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정책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이 기후악당 국가에서 기후선도 국가로 가도록 경기도가 가장 선도적으로 중앙정부를 돕겠다”며 “아울러 제 꿈은 경기도정 전체에 대한 시민의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범식이 열린 시흥에코센터는 옥상 태양광, 건물 일체형 태양광, 지열에너지, 옥상녹화 시스템, 그린커튼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건축 요소로 설계된 공간이다.
행사에 사용된 위촉장 및 현수막 등도 각각 업사이클링(재활용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소재와 유해성분이 없는 생분해 원단을 사용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