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 진덕수 대표<대홍코스텍>, ‘은탑’ 신영이 대표<디앤비>

2025-07-02 13:00:03 게재

4회 여성기업주간 … 성미숙 대표 산업포장

진덕수 대홍코스텍 대표가 금탑의 영예를 안았다. 신영이 디앤비 대표는 은탑,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제4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모범 여성 기업인에게 훈장(금탑1, 은탑1) 2점, 포장 1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6점 등이 수여됐다.

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는 진덕수 대홍코스텍 대표가 차지했다.

진덕수 대홍코스텍 대표

평범한 주부이던 진 대표는 1992년 철강금속소재업체 대홍코스텍을 설립했다. 철강재 압연 정밀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초정밀 압연기술을 국산화했다. 고강도 정밀압연제품 분야 점유율 1위의 재압연 전문기업으로 연매출 332억원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켜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여성근로자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장기근속자를 위한 안식휴가제도, 직원의 자기개발을 위한 유연근무제 실시 등 가족친화적 경영으로 일·생활균형 문화 정착에 모범을 보였다. 사회복지법인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과 치매노인 돌봄시설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신영이 디앤비 대표

은탑을 수상한 신영이 디앤비 대표는 업계에선 드문 간호사 출신 CEO다. 동네빵집을 운영하던 1995년 무렵 당시 청소년 입맛을 잡기 위해 만든 ‘피자빵’과 수제 도넛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1998년 창업했다. 연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북미와 호주 등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자동화설비 개발을 통한 원가 10% 절감,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청년·중장년 고용확대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

산업포장을 차지한 성미숙 대표는 1991년 설립된 선발레이더 및 무선송수신기 전문기업 에코트로닉스를 이끌고 있다. 성 대표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3년 대표에 올랐다. 대표 취임 후 10년만에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산업용 PDA, 선박용 레이더 등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했다. 전직원 정규직 채용, 유연근무제, 육아휴직, 경영성과배분 등 일·가정양립과 여성고용확대를 실천하고 있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여성기업의 여성근로자 고용률은 남성기업 대비 2배 이상으로 여성일자리 창출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의 선봉에 서있다”면서 “저성장·저출생시대에 여성기업이 희망의 열쇠가 돼 밝은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여성기업인단체로 활동을 시작한 ‘여성경제인이 바로 서는 세상’도 “여성경제인도 디지털 인공지능(AI) 그리고 초고령화사회라는 전환기적 도전 앞에서 새로운 진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여성경제인 미래를 위한 4가지 제언을 내놓았다.

제언 4가지는 △여성경제인협회 개혁 △공공성 회복과 투명성 강화 △여성경제생태계를 위한 실질적 지원체계 구축 △차세대 여성경제인을 위한 공간과 제도 마련 등이다.

특히 이 단체는 우먼플라자(Women Plaza) 조성을 제안했다. 우먼플라자는 차세대 여성기업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에 육아·보육과 방과 후 교육·의료시설을 갖춘 공간을 의미한다.

허인순 본부장은 “여성기업주간이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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