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번 대통령실 “조속한 한미정상회담”

2025-07-08 13:00:09 게재

‘방미’ 위성락 실장, 루비오 국무장관 면담

정책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 긴급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낸 관세 서한을 공개한 후 대통령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미정상회담 조속 개최 등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정부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위해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가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위 실장은 “조속한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미국은 이에 대해 공감했다.

미국 측은 특히 관세부과시점인 8월 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그 전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8월 1일 전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이 공개된 데 대해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신속하면서도 차분한 대응 중이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선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 한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회의가 열린다. 관세 부과 유예 기한이 연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모두발언에선 트럼프 서한에 대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여야 민생 공약 협의체 실무 협의에 대해 “다행스럽다”며 “정부도 힘을 모아야겠다”고 화답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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