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에 “온 국민과 환영”

2025-07-13 14:15:54 게재

“지역경제 기여 방안도 모색”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온 국민과 함께 마음 깊이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 17번째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

한국 17번째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돼 있다. 사진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암각화에 대해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이라면서 “이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나 비로소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한반도에 거주했던 선사인들이 고래와 같은 희소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반구천을 따라 가장 깊게 새겨진 것은 수천 년 전 문자가 없어도 이야기를 남기고 공유하고자 했던 한반도 사람들의 열망일 것”이라며 “그 표현의 열망이 전해져 지금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빛나는 성취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반구천 암각화는 얼마든지 그 가치가 확장되고 재생산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 자산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라며 “유산의 보존·관리 수준이 국제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경제 기여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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