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병무청장 홍소영…이 대통령, 차관급 추가 인선

2025-07-13 16:51:03 게재

법제처장에 대장동 변호인 조원철 … 교육 최은옥·과기1 구혁채·과기본부장 박인규·보훈 강윤진

국토2 강희업·중기 노용석 … 관세청장 이명구·유산청장 허민·질병청장 임승관·행복청장 강주엽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첫 여성 병무청장인 홍소영 신임 청장 등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대통령, 차관급 추가 인선

이재명 대통령, 차관급 추가 인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차관급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최은옥 교육부 차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아래 줄 왼쪽부터 조원철 법제처장, 이명구 관세청장, 홍소영 병무청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강주엽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인선안을 발표했다.

병무청장에 임명된 홍소영 병무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에 대해 강 대변인은 “세심한 배려, 공정한 병무행정 등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병영 문화를 만들 적임자”라고 했다.

조원철 신임 법제처장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거쳐 현재 조원철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해왔다.

대통령의 변호인을 차관급으로 임명한 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 대변인은 “26년간 법관 및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높이 사 인사한 것”이라면서 “새 정부의 공약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법령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적극적인 법률 해석을 통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육부 차관으로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교육부의 정통 관료로서 지역거점대학 육성 및 현장 중심의 초중등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구혁채 과기부 기조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대변인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해왔고 대외협력 및 소통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라고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기용됐다. 강 대변인은 “과학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연구개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차관은 강윤진 보훈단체협력관이 낙점됐다. 강 차관은 국가보훈처 시절 최초의 여성 서기관과 여성 국장에 오른 인물이다.

국토교통부 2차관 자리에는 강희업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이 뽑혔다. 강 대변인은 “전통적 교통수단과 미래 모빌리티 등에서 자타공인 교통 전문가”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선임됐다. 강 대변인은 “혁신 벤처 생태계를 살려 ‘유니콘 100개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실천할 전문 관료”라고 강조했다.

관세청장에는 이명구 현 차장이,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 교수, 질병관리청장에 임승관 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강주엽 현 행복청 차장을 임명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의 갑질 의혹 등 여러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본인들의 소명을 지켜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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