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속도 “국민 건강 위해 노력”
19일 임시 총회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의정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후 국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과 만나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중증·핵심 의료 재건을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국회와 전공의가 지속해서 소통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 투쟁 일변도의 대정부 대응을 주도해 온 박단 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고, 소통을 강조하는 한성존 신임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
대전협은 이달 초 설문을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입대 전공의 수련 연속성 보장 등 복귀 ‘선결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전공의 1만3000여명 가운데 8458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대전협은 1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만나 국민 건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 양 단체는 간담회 후 전공의 수련 강화 외 “(의료 공백)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해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대전협은 19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전공의들의 중지를 다시 모을 계획이다.
12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국회 상임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가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말 공고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병원에 복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구체화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대생과 전공의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면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의 출구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 중이고 군입대 및 수련 포기한 경우도 적지 않아 하반기 복귀는 많지 않을수도 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의료공백으로 환자의 고통은 컸다”며 “집단행동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의대 교육여건 및 수련 환경 개선을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