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2주기…이 대통령, 참사 현장 방문
“관리 부실 인명 사고 엄격히 처벌”
“지방·중앙정부가 할 일 구분해야”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점검 및 개선 상황을 둘러봤다.
이재명 대통령, 오송 참사 2주기 현장 점검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에서 예비 공무원 대상으로 한 특강을 마친 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으로 이동해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환경부와 충북도로부터 당시 제방 붕괴원인 및 침수 사고 경과, 개선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지하차도 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27분경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하며 “인력으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 구조적·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에 관해 묻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할 일과 함께할 일을 잘 구분하고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충북의 침수 위험 지역이 어디인지, 저수 용량이 부족한 원인은 무엇인지, 지방 하천과 국가 하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사고 이후 차량 진입 차단 시설, 비상 대피 시설 차수벽, 핸드레일 등이 설치된 지하차도를 살핀 이 대통령은 “재난 대책 시설물 개선과 재정지원만큼이나 작동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사 관련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유가족 요구 사항이 없는지 묻고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자연재난실장, 환경부 차관, 수자원정책관, 금강유역환경청장, 충북지사 및 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검은색 추모 리본을 패용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