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할 골든타임”
코스피 5000시대, 자본시장·실물경제 질적 도약
“지금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중대한 골든타임입니다. 코스피 5000시대는 단순한 지수의 상승이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과 실물경제가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 발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6일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새 정부가 부동산 중심의 자산 축적 구조에서 벗어나, 모험자본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IMA(종합금융투자계좌) 등 증권업계 외연 확대를 위한 과제가 수행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연말로 다가온 임기 만료와 함께 연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서 회장은 “지금은 자본시장 성장 관련 현안에 집중할 때”라며 말을 아꼈다.
서 회장은 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실제 35% 이상 배당성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분리 과세할 경우 우려하는 만큼의 세수 감소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배당이 활성화되어 배당 금액이 커지고 세금은 더 많이 걷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이 늘어나면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주가가 오르면 투자 성과도 커지게 되며, 배당소득이 늘어날 경우 소비가 늘고 기업 이익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서 회장은 △종투사의 IMA 지정요건 구체화 도출 △종투사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연내 신규 인가 시 완화된 기존요건 적용 유예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 투자과세 합리화 분위기 조성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을 통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 무브’ 및 연금 수익률 제고 △대체거래소 안착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또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형성과 장기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다고 강조했다. 디딤펀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디딤펀드는 지난해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출시된 자산배분형 펀드다. 출시 후 6월 말 기준 평균 수익률 6.7%, 수탁고 약 2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성과연동형 공모펀드의 흥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경색 위기 해소 노력,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불확실성 해소 등도 성과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ISA 비과세·납입한도 확대, ‘우리아이자립펀드’·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입법지원, 공모펀드 직상장, 종투사 신규업무 진출 지원, 법인지급결제, BDC 도입, 자본시장 밸류업 등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