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건축학과, 제25회 졸업전시회 개최

2025-07-20 15:56:04 게재

‘인권건축’ 주제로 39명 졸업작품 선보여

삼육대(총장 제해종) 건축학과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관훈동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제25회 졸업전시회 ‘존엄의 공간, 삶을 설계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인권건축’이라는 학과 고유의 대주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권리를 건축적으로 실현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담아냈다. 졸업을 앞둔 39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각자의 문제의식과 공간적 해석을 녹여낸 작품을 출품했다.

출품작에 대한 심사는 디엔비건축사사무소 김형준 사장과 노현 소장이 맡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7개의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은 박수진 학생의 ‘기억의 지층을 걷다’가 선정됐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를 대상지로 설정했다. 국가 주도의 여성 인권유린의 상징으로 남은 공간을 기억의 장소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다. 해당 시설은 1973년 설치돼 1996년까지 운영된 이른바 ‘낙검자(성병 검사 탈락자) 여성 강제 수용소’로, 최근 철거 여부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우수상은 김민준의 ‘RE; 메커니즘 트랜지스터(RE; Mechanism Transistor)’와 차원빈의 ‘공간의 틈, 일상의 흐름’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신동준의 ‘뉴 멀티컬처럴 코어(NMC: New Multicultural Core)’ △이아연의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이지원의 ‘메멘토 아버(Memento Arbor)’ △허은서의 ‘도시의 공백에서 여백으로’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