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하루 1명 이상 흉기에 피습
경찰·과기정통부, 얼굴·목 ‘방검장비’ 개발 착수
폴리스랩 3.0 착수보고회…치안에 AI 적극 도입
경찰관 흉기 피습이 하루 1건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청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면·목 보호장비 개발에 나섰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 범죄현장 3차원(3D) 재구성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경찰청은 21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폴리스랩 3.0) 신규과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폴리스랩(Police Lab)은 치안을 뜻하는 폴리스(Police)와 리빙랩(Living-Lab)의 합성어로, 국민·공공기관(경찰·과기정통부)·연구자가 협력해 치안현장의 문제를 발굴·연구·실증하는 연구개발 과제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현장 경찰관이 흉기 피습 등을 당한 사례는 2082건이다. 이에 따라 경찰 보호장비 필요성이 커졌지만 현재 안면 보호장비는 없고, 팔 부위 보호장비도 베임 방지 기능 정도만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경량 혼합형 방검·베임 안면·목 보호장비’를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해 한국형 방검 보호대·토시를 개발하고, 한국형 방검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AI 기반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과 범죄현장 3D 재구성 기술도 과제로 선정됐다.
AI 기반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은 블랙박스, 현장 사진 등 단편적인 정보를 종합해 사고 당시 상황을 3차원 입체로 재현해 교통사고 분석·처리를 효율화한다.
AI 기반 범죄현장 3D재구성 기술은 놓칠 수 있는 범죄 단서를 인공지능이 능동적으로 탐지하는 식으로 현장감식을 지원한다.
폴리스랩 3.0에는 2030년까지 5년간 36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두 차례 폴리스랩을 통해 △보이는 112 긴급신고 지원 시스템 △스마트폰 지문 식별·신원확인 시스템 △112 정밀탐색 시스템 등이 현장에 보급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