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립’으로 뇌 노화 가속화

2025-07-23 13:00:01 게재

영국 노팅엄대 의대 도로시 아우어 교수팀은 23일 “건강한 사람들의 뇌 스캔 데이터로 훈련한 기계학습 모델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뇌 MRI 영상을 분석,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뇌 노화가 더 빨라진 징후를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건강한 참가자 1만5334명의 뇌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나이와 뇌 연령의 차이(뇌 연령 격차)를 산출하는 뇌 노화 측정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관계 없이 팬데믹 이전에만 뇌를 스캔한 사람들보다 뇌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변화는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 여성보다는 남성, 그리고 사회경제적 불이익(실업, 저소득, 낮은 교육 수준, 건강 문제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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