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신규개업 700명 아래로

2025-07-24 13:00:02 게재

월간 기준 역대 최소

5명 중 1명만 사무실 운영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달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역대 처음으로 7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6월 전국적으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699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신규개업 공인중개사 숫자가 7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941명, 휴업한 공인중개사는 98명으로 집계됐다.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은 2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내려가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본격화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폐업(5715명)과 휴업(665명)을 합친 숫자가 신규 개업(5027명)보다 많았다.

실제로 영업하는 개업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1만951명으로 감소해 2020년 12월(11만946명) 수준으로 돌아갔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55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이다.

휴·폐업 역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000명 넘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 공동 대표발의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법정단체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이 23일 발의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법정단체 지위를 부여하고, 직업윤리에 관한 윤리규정 제정 및 공익활동 의무를 갖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세사기 예방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회 차원의 지도·점검·단속이 이뤄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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