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빠짐 사고 응급환자 절반 어린이·노인

2025-07-25 13:00:00 게재

최근 5년 응급실 심층조사

523명 내원·150명 사망

최근 5년간 물 빠짐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어린이나 70세 이상 노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청이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참여 병원 2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2024년 익수 사고(자살·자해 등 제외)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523명이었다.

연령별로 9세 이하 어린이가 155명(29.6%)으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이 143명(27.3%), 60대가 69명(13.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85명(73.6%)으로 여성(138명·26.4%)의 2.8배 수준이었다.

물빠짐 사고로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숨진 사람은 150명(28.7%)이었다. 7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응급실 내원 환자의 절반 이상(51.7%·74명)이 끝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어린이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7.1%에 해당하는 11명이 숨졌다.

물빠짐 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 금요일에 특히 많이 발생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12~18시, 18~24시 순이었다.

2015~2019년 물빠짐 사고의 37.1%가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7~8월 비중이 26.2%로 줄고 6월과 9월의 비중이 14.1%에서 18.0%로 늘었다. 오전 6시~정오에 발생한 사고 비율도 같은 기간 14.3%에서 20.1%로 늘었다.

물빠짐 사고의 대부분은 여가 활동·일상생활 중에 발생했다. 바다·강 등 야외 46.1%, 목욕탕·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 30.2%, 수영장 등 운동시설 8.8% 등에서 발생했다.

질병청은 “70세 이상의 물빠짐 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더위가 길어지면서 물빠짐 사고 발생 시기·시간 범위도 확대됐다”며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여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물빠짐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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