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주민들 수해복구 현장으로

2025-07-25 13:00:05 게재

강남구 친선도시 2곳

강서·성동, 충남 지원

충청 이남 지역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서울 자치구가 잇따라 수해복구 현장에 찾아가고 있다. 25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친선도시 2곳에, 강서구와 성동구는 각각 충남 당진과 홍성에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성동구는 자원봉사센터·사회복지법인과 협력해 지난 24일 봉사 인력과 커피차를 홍성군 갈산면 등지에 보냈다. 재난바로봉사단을 비롯한 50여명이 비에 쓸려내린 토사와 퇴적물을 제거하고 침수 잔해물 정리 등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인력 확충이 시급한 현장 상황과 폭염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평소 협력해 온 민간 자원봉사 협력기관에 신속하게 협조를 요청해 지원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가 지난 24일 충남 홍성군 수해복구 현장에 자원봉사자 50여명과 함께 500인분 음료를 실은 커피차를 보냈다. 사진 성동구 제공

현장에는 500인분 음료를 실은 커피차도 달려갔다. 현장 인력과 인근 주민들에게 시원한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고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구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에 간식차와 자원봉사자를 보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수해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 정성을 담은 빠른 손길이라는 생각에 여러 기관과 힘을 모았다”며 “복구 활동에 앞장서주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리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성군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친선도시인 충남 서산시와 경기 가평군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한다. 두곳 모두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해 지난 24일 서산에 인력을 파견했고 25일에는 가평에 봉사자 70명을 보냈다.

강남구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4일 충남 서산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 사진 강남구 제공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재해 앞에서는 행정구역 경계 없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한 복구 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도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연대와 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강남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봉사단은 지난 24일 당진에 다녀왔다. 공무원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의용소방대 등 44명이 합덕읍 석우리 일대에서 활동했다. 이날 오전 진교훈 구청장이 봉사자들을 배웅하며 안전한 활동을 당부했다.

서울 강서구 봉사단이 지난 24일 충남 당진시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강서구 제공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진시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강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