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하러 왔어요”

2025-07-29 13:05:01 게재

이승로 성북구청장

직원·상인과 홍보전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홍보전에 나섰다. 성북구는 이 구청장이 지난 28일 돈암전통시장에서 소비 홍보전을 펼치며 소비쿠폰 사용 분위기를 확산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홍보전에는 이승로 구청장을 비롯해 구 직원, 시장 상인이 함께했다. 이들은 시장을 방문한 주민들을 만나 소비쿠폰을 지역 내에서 사용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구청장은 “소비쿠폰은 삶의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실질적 정책 수단”이라며 “주민들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소비로 마중물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소비쿠폰 발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돈암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김 모만 해도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여는데 손님이 한두명밖에 찾지 않은 날이 많았다. 그는 “소비쿠폰이 지급돼 다행이지만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은 그 혜택을 못 받을까 봐 걱정했다”며 “구청장과 직원들이 홍보전을 제안해 흔쾌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은 “좋은 상품과 최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며 “전통시장에서 소비쿠폰을 많이 사용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돈암전통시장을 찾아 소비쿠폰으로 장을 보며 지역 내 소비를 독려하는 홍보전을 펼쳤다. 사진 성북구 제공

이승로 구청장은 이날 소비쿠폰을 사용해 과일과 채소를 구입했다. 그는 “장보기 심부름에 일가견이 있다”며 장 볼 목록을 꼼꼼하게 살피기도 했다.

성북구는 소비쿠폰을 원활하게 지급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누리소통망을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왔다. 전담추진반(TF)을 구성하고 콜센터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 문의 사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0개 동주민센터에는 현장대응센터를 설치하고 보조 인력을 배치해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없도록 안내 중이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요청하면 직원이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신청접수는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말 사이 소비쿠폰으로 가족과 함께 외식 등을 했다는 주민이 많았다”며 “여름밤 거리를 산책하며 야식도 들고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 전통시장도 많이 들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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