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으로 청년·취약가구 지원
동작구 지정기부 모금
서울 동작구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청년과 주거 취약가구 지원에 나선다. 동작구는 오는 연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 일환으로 지정기부사업 모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관심 있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이를 주민 복리 향상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동작구는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지정기부’ 방식으로 모금에 나선다. 4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2000만원씩 총 8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한다.
‘청년 소프트웨어 구매비용 지원사업’은 동작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19~39세 미취업 청년을 위한 모금이다. 400명에게 구직활동에 필요한 업무용 프로그램 등 구입비를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보조한다.
‘주거 취약가구 주거환경 개선’은 기존 주거복지사업 혜택을 받지 못한 주민 대상 사업이다. 저소득 홀몸 노인과 장애인 등 10가구를 선정해 도배와 장판 교체, 위생시설 수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 보훈가족을 위한 기부도 가능하다. 요양이나 간병으로 위생용품이 필요한 100명에게 최대 20만원 상당 물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동시에 긴급지원비를 받았는데도 위기상황이 지속되는 가구를 위해 ‘위기가구 물품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식료품 약품 방한용품 등 필수 생필품을 1회 한정으로 가구당 최대 20만원까지 전달한다.
기부는 고향사랑이(e)음 누리집과 전국 농협은행 창구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동작구에 거주하는 주민은 기부할 수 없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범국민적 참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정기부사업 모금을 기획했다”며 “작은 정성이 지역을 바꾸는 큰 힘이 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