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대수명 83.5년…자살률 여전히 1위

2025-07-31 13:00:01 게재

GDP 대비 경상의료비, OECD 평균보다 작아 … 흡연량 많고 과체중 당장 적지만 증가세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이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2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햇수를 말한다. 하지만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OECD 평균보다 작았다. 경상의료비는 보건의료부문 서비스·재화에 쓴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뜻한다. 하지만 흡연량이 많고 과체중이 증가세로 나타나 건강행태 개선이 필요했다.

보건복지부가 30일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81.1년)보다 2.4년 길었다. 최신 통계인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1.0명이었다. OECD 평균(228.6명)보다 낮았다.

우리 인구 10만명당 회피가능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3.1% 감소했다. 영아사망률 역시 2023년 현재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1.6명 낮았다. 높은 수준의 기대수명과 의료의 질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 2003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이다. 2022년 기준 우리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3.2명으로, OECD 평균(10.7명)의 2배를 넘었다.

GDP 대비 의료비는 OECD 국가 평균보다 적지만 고고령화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현재 우리나라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는 8.5%로, OECD 평균(9.1%)보다 적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7.8%씩 늘어 OECD 평균 증가율(5.2%)을 웃돌았다. 2023년 현재 구매력평가(PPP) 기준 4586달러(약 634만6600원)다. 전체 경상의료비 가운데 민간 의료비를 제외하고 정부와 건강보험 등 보험 의무 가입에 따른 보건의료비 비중은 2013년 55.9%, 2018년 58.0%, 2023년 60.4%로 점차 커졌다.

흡연율은 높고 과체중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은 OECD 평균(13.2%)보다 높은 15.3%였다.

매일 흡연자 비율은 2013년 19.9%, 2018년 17.5%에 이어 2023년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수 알코올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 소비량은 2023년에 연간 7.8리터로, OECD 평균(8.6리터)보다 적었다. 2023년 15세 이상 인구 중 과체중 및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 비율은 36.5%로, 일본(26.0%)에 이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2013년 31.5%, 2018년 34.3%, 2023년 36.5%로 점차 늘고 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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