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2년간 시공능력 1위 지켜

2025-08-01 13:00:05 게재

현대·대우 2~3위 차지 … DL이앤씨·GS건설 한단계 상승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톱3’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DL이앤씨와 GS건설은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전국 7만365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평가하는 제도로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올해는 전체 건설업체(8만7131개) 가운데 84.5%가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결과는 공사 발주자의 입찰자격제한, 시공사선정,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 활용된다.

올해 1위는 토목건축공사업종 시공능력평가액 34조7219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 5개 항목(시공능력평가액·공사실적평가액·경영평가액·기술능력평가액·신인도평가액) 가운데 기술능력평가액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2014년부터 12년째 1위를 지켰다.

2,3위는 현대건설(17조2485억원)과 대우건설(11조8969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각각 DL이앤씨(11조2183억원)와 GS건설(10조9454억원)이 지난해 대비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하며 랭크됐다. GS건설은 지난해 ‘탑5’ 밖으로 밀렸다가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올해 중대 재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신규 수주를 위한 활동을 잠정 중단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내려앉으며 5대 건설사에서 밀려났다.

포스코이앤씨(9조8973억원)는 7위, 롯데건설(7조4021억원)은 8위, SK에코플랜트(6조8493억원)는 9위, HDC현대산업개발(5조8738억원)은 10위로 지난해와 순위를 유지했다.

11~14위는 지난해 순위와 동일했다. 한화(4조9720억원), 호반건설(3조9209억원), DL건설(3조5495억원), 두산에너빌리티(3조3931억원) 순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변동이 가장 큰 곳은 76위 미래도건설(3799억원)로 지난해 대비 172단계 급상승했다.

반면 58위 아이에스동서(5836억원)는 같은 기간 37단계 떨어졌다. 워크아웃 이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태영건설(2조3296억원)은 올해 5단계 오르며 19위에 안착했다.

업종별 지난해 공사실적을 살펴보면 토목분야의 경우 대우건설(2조4573억원), 현대건설(1조9187억원), SK에코플랜트(1조5457억원)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건축분야는 삼성물산(12조3184억원), 현대건설(9조4246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3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E&A(13조2514억원), 조경분야는 제일건설(726억원) 순으로 실적이 많았다.

이밖에 지난해 주요 공사별 순위는 도로의 경우 대우건설(7936억원), 철도는 포스코이앤씨(5364억원), 지하철은 현대건설(6755억원) 실적이 모든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파트 공사 액수가 가장 컸던 건설사는 현대건설(6조2871억원)이었다. 이어 GS건설(6조528억원), 대우건설(4조9898억원), 포스코이앤씨(3조6733억원), 롯데건설(3조61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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