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탄소나무’로 기후위기 대응

2025-08-04 13:00:00 게재

서초구 배움터 조성

우면동 양재천 인근

서울 서초구가 ‘스마트탄소나무’를 활용해 기후위기에 대한 주민들 인식을 높인다. 서초구는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우면동 양재천 인근에 ‘서초탄소제로배움터’를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서초탄소제로배움터는 양재천 우면무지개다리 인근 툇마루 산책로에 조성한 환경교육 공간이다. ‘스마트탄소나무’라는 수직형 탄소 포집 장치 5대가 시범 설치돼 있다.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저장함으로써 탄소 농도를 줄이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활용한 장치다. 구 관계자는 “탄소나무 5대로 연간 약 120㎏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을 수 있다”며 “30년생 소나무 약 2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나무에서 모은 이산화탄소는 화학적으로 안정된 탄산칼슘으로 바꿔 보도블록이나 콘크리트 등 친환경 건축자재에 재활용한다. 구는 이렇게 제작된 보도블록 표본을 배움터에 전시한다. 주민들은 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순환체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초구가 양재천 인근에 탄소중립배움터를 조성했다. 사진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서초탄소제로배움터를 주민 대상 환경교육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양재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태체험 활동인 ‘양재천 천천투어’ 방문 장소에 포함시킨다. 청소년 눈높이에서 기후환경 교육을 진행하는 ‘탄소중립 보물찾기’ 현장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탄소를 줄이는 기술을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탄소중립 중요성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깨닫고 실천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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