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망우역사문화공원서 만났다
중랑구 역사문화 탐방
충북·야마나시 교류단
서울 중랑구 망우동 망우역사문화공원이 한국과 일본 청소년 교류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중랑구는 지난 3일 ‘한·일 청소년 국제교류단’이 공원을 찾아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체험했다고 5일 밝혔다.
중랑구는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잠든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청소년 대상 체험형 역사 교육과 중랑문화해설사가 이끄는 탐방이다.
3일 공원을 찾은 청소년은 충청북도와 일본 야마나시현(山梨県) 대표단으로 총 70여명이다. 두 지자체가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 일환으로 역사문화 탐방을 택했다. 구는 “참가자들은 학문과 예술 자연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 삶을 돌아보며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우선 중랑망우공간을 찾아 한국 근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권진규 작가의 조각 작품을 관람했다. 망우공간 1층에는 작가가 스스로의 모습을 빚은 자소상(自塑像)이 자리잡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어 양국의 역사적 인물이 잠든 묘역을 차례로 둘러보았다. 종두법을 도입한 근대 의학자 지석영을 비롯해 산림녹화와 한국 민속공예 연구에 기여한 일본인 식물학자 아사카와 다쿠미 등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서울 동북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 현장”이라며 “청소년들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한·일간 우정과 평화, 미래 협력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