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횡령 혐의 수사

2025-08-07 13:00:14 게재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 배후를 수사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 목사가 교회 헌금을 서부지법 난동 혐의 피고인들에게 보낸 부분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월부터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해 재판받은 60여명의 영치금 계좌에 매달 30만원씩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 목사가 교회의 재정을 이용해 피고인이 된 가담자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5일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등 7명에 대해 압수수색하면서 전 목사의 휴대전화, PC 등에 저장된 업무상 횡령 혐의 관련 자료 등을 수색했다. 아울러 전 목사의 사택에서도 사랑제일교회 명의의 통장 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측은 별도 계좌를 통해 접수된 목적 헌금을 당회 결의에 따라 지원했기 때문에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없으며 전 목사와도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i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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