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베트남, 매우 중요한 이웃국가”
한-베 정상회담 … 또 럼 서기장 “양국 협력 발전하길”
‘한-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공동성명’ 채택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국 정상 국빈 초청 행사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또 럼 서기장을 환영하며 “베트남은 대한민국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말했다.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이 대통령은 “베트남이 당 지도부의 유능한 리더십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발전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정부가 계획하는 것처럼 조속한 시간 안에 고소득 선진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나라”라면서 “근세사를 돌아보더라도 외국 군대와 싸워서 이겨낸, 그리고 통일을 이뤄낸 저력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또 럼 서기장은 정상회담 후 양해각서(MOU) 및 협력 문건 교환식을 연 데 이어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의 주요 성과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면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셰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국방 분야의 주요 성과로 이 대통령은 “양국 고위급 간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히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정상회의에 베트남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또 럼 서기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경제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한-베트남 FTA 발표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K-신도시의 첫 수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등 도시 개발 분야에서도 양국 기관 간, 그리고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 추진,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인력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내용을 반영한 ‘과학기술협력 MOU’ 체결,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등도 논의됐다.
양국 국민들의 인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체류와 복리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적을 위한 긴밀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했다”면서 “당 서기장님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 럼 서기장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 받아 이렇게 방문하게 되어서 아주 영광스럽다”면서 “이 대통령의 명성과 전략적 비전으로 새로운 한강 기적을 만들 가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치하했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의 베트남 방문을 요청하며 “한국은 우리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직접 투자와 관광에서 1위이고, 개발협력 분야에서 2위, 무역 노동협력에서 3위를 차지한다”면서 “양국협력이 보다 새롭고 진취적이고 협업적으로 나아가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걸맞게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