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함께 걷고, 함께 나아가요”

2025-08-12 13:00:03 게재

대한건선학회, 11일부터

‘피부, 함께 걷다’ 캠페인

대한건선학회(회장 최용범 건국의대 피부과)가 8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비대면 걷기 캠페인 ‘피부, 함께 걷다’를 진행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이다.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된다. 건선이 처음 발병하면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긴다.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이고 동전 크기에서 손바닥 만한 크기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건선을 앓는 경우가 약 1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23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건선학회 ‘피부, 함께 걷다’ 캠페인 . 사진 대한건선학회

11일 건선학회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학회가 매년 전개하는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건선, 바르게 알기’ 일환이다.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비대면 걸음기부 플랫폼 ‘빅워크(Big Walk)’를 활용해 누구나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을 통해 누적 걸음 수 1억보를 달성하면 정해진 기부금이 기부단체에 전달돼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동의 치료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피부, 함께 걷다’라는 캠페인명에는 여름철에도 반팔과 반바지 착용을 꺼릴 만큼 피부 노출에 부담을 느끼는 건선 환자들의 고충이 반영돼 있다. ‘옷을 걷다’, ‘길을 걷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기획됐다.

캠페인 참여자에게는 경품 이벤트도 제공된다. 가장 많은 걸음을 기부한 참여자 2명에게는 아디다스 러닝화가, 일반 참가자 중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이 증정될 예정이다.

박은주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 (한림의대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건선에 대한 바른 정보와 따뜻한 공감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건선학회는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건선 관련 카드뉴스를 정기 발행하고 있다. ‘건선 자가 체크리스트’를 포함한 대중 홍보 콘텐츠를 통해 질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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