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피해 주민에 임시주거시설

2025-08-13 09:30:23 게재

광진구 숙박업소 연계

서울 광진구가 각종 재난·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임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광진구는 민간 숙박업소와 연계해 재난으로 주거지를 잃은 주민에게 숙박비용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가 일상화되면서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침수나 화재로 보금자리를 뺏긴 주민들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진구는 자체 재해구호 대책을 수립하고 임시주거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잠자리가 필요한 주민들은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민간 숙박업소와 손잡고 하루 10만원 한도에서 묵도록 했다. 피해가 발생한 날부터 최대 7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2023년 처음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71가구에 104명이 혜택을 받았다.

광진110주택
광진구가 각종 재난과 재해로 주거지를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최장 6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는 119주택도 있다. 사진 광진구 제공

노년층 주민들에게는 야간쉼터를 개방한다. 폭염특보가 내리면 지역 내 숙박업소 8곳에서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다. 무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저소득 주민에게 1일 9만원 객실 이용료를 지원한다. 최대 2박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동시에 재난 강제퇴거 등 갑작스럽게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6개월까지 거주할 수 있는 ‘광진119주택’도 상시 가동 중이다. 총 6곳인데 기본 생활가전도 갖추고 있다. 임대료는 구 부담이고 입주자는 공과금과 관리비만 내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재난·재해는 이제 일상적인 위험으로 다뤄야 하고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한 임시거처가 아니라 장기적인 주거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주거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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