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도 식후혈당도 4개월만에 뚝↓
송파구 ‘건강주치의’ 효과
양·한방 의사가 방문진료
서울 송파구 ‘송파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에 대한 주민들 호응이 크다. 송파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4개월만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보건지소에 소속된 양·한방 의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치료 상담을 진행하는 게 사업 핵심이다.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바로 약 처방도 한다. 여기에 더해 간호사 운동치료사 영양사 물리·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치과위생사까지 함께한다. 전문 인력 8명이 주민 상태에 맞춰 원스톱 건강관리를 한다.
지난 4월 8일부터 지난달까지 115일간 의사 진료만 94회를 진행했다. 간호 영양 병리 치과 등 협력 서비스는 417회에 달한다. 지난 6월부터는 한방진료를 확대했다. 생활 여건이 어려운 노년층 주민들에게 한약을 무료로 처방한다. 주민들은 관절 통증과 허약체질 식욕부진 등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넉달 전과 비교해 월등히 나아진 주민들 건강상태는 각종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이 있지만 경제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던 90세 주민이 대표적이다. 방문 의사를 통해 혈압약 처방을 받고 영양사와 치위생사 도움도 받았다. 190~110이던 혈압이 132~79로 정상화 됐다. 한의사 침 치료와 약 처방으로 허리통증도 크게 완화돼 일상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던 60대 주민도 155~91과 346에 달하던 혈압과 식후혈당이 각각 122~71와 132로 안정됐다. 의사 처방과 간호사 지도, 운동처방과 식단개선 등 6회차만에 효과를 봤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건강주치의는 진료뿐 아니라 집에서 바로 처방과 맞춤형 관리까지 하는 생활밀착형 건강 돌봄”이라며 “더 많은 주민이 안전하게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