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현안 국정과제에 반영

2025-08-14 13:00:01 게재

광주, AI 중심도시 탄력

전남, 에너지 산업 속도

인공지능(AI)과 에너지산업 육성 등 광주·전남 주요 현안들이 이재명정부 국정과제에 대거 반영됐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대한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123대 국정과제를 비롯해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추진과제’ 등을 담았다.

제1호 과제인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 개정’에는 광주시가 줄곧 요청했던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수록’이 들어갔다. 또 지난 대선 때 광주시가 제시한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 공항 조성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 △영산강·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 등도 반영됐다.

13일 국정과제 보고회를 연 광주시는 지역의 미래가 담긴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대선 공약 서울상황실’을 ‘광주 미래전략실’로 개편하고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통해 예산 확보와 관련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방향에 광주의 공약이 녹아든 것은 광주시민의 염원과 미래 비전을 실현할 소중한 기회”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정책적 지원을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가 적극 추진한 재생에너지 산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을 재생에너지 중심지역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국정과제에 포함됨에 따라 해상풍력과 태양광 기반 신산업 육성, 주민 참여형 ‘햇빛·바람연금’ 확산,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이 본격 추진된다.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고전하는 여수석유화학산업도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한다.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화순 백신 특구를 백신과 항암, 면역 치료제 생산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농기계 도입과 스마트 팜,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정과제 발표와 관련해 “‘기회의 땅 전남’이 그동안 공들여온 핵심 정책들이 국가의 새 미래 비전으로 인정받았다”면서 “도민과 함께 ‘지금은 전남시대’를 당당히 열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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