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뱃길’ 열렸다

2025-08-14 11:19:02 게재

18일 ‘안산호’ 첫 출항

단계적으로 운항 확대

경기 안산시는 13일 안산대부해양본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을 열고 “오는 18일 ‘안산호’가 정식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산 반달섬과 대부도를 잇는 신규 해상 뱃길이 공식 개통됐다.

안산 대부도 뱃길 도선 시범운항 모습. 사진 안산시 제공
안산 대부도 뱃길 도선 시범운항 모습. 사진 안산시 제공

시는 ‘안산호’ 운항을 시작으로 내년에 신규 도선(소규모 여객선)을 추가로 출항하고 장기적으로 도선과 유람선을 동시에 운항할 계획이다. 운영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선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똑버스 시티투어버스 관광해설사 등을 활용해 대부도와의 관광 연계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지역 해양관광 활성화와 관광지 접근성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안산호’는 반달섬선착장(성곡동 847-2)에서 옛 방아머리선착장(대부도)까지 평일 왕복 2회,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하루 왕복 3회 운항한다. 운항 일은 월·수·금·토·일(공휴일 포함)이다. 정식운항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한다. 운항속도는 12∼14노트, 승선인원은 승객 29명, 선원 3명 등 총 32명이다.

탑승객은 출항 20분 전까지 발권을 완료해야 한다. 편도는 약 13㎞로 반달섬선착장에서 옛 방아머리선착장까지 약 45분이 소요된다. 왕복 운임은 소인(8세 미만) 1만원, 대인(8세 이상) 2만원이다. 다만, 조례에 근거해 안산시민은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인터넷 예매(www.ansan-daebudo.com )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는 승선 전날까지만 가능하며, 현장 발권 및 인터넷 예매 후 승선 시에는 신분증 지참 및 확인이 필수다.

앞서 시는 시화호 수심 및 조류 등 기초자료를 사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항로 3개를 확보했다. 시화조력발전소 발전 및 배수 시간을 고려한 안전항로로 운항하게 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등 필수 안전장비를 완비하고 평택해양경찰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대부도 뱃길 사업은 시화방조제 건설로 30여년간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복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 의견 수렴과 단계적 확대 운영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반달섬과 시화호 일대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안산시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해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을, 시민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물하고 새로운 해양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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