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일동포에 광복절 특별메시지

2025-08-15 16:22:54 게재

“피·땀·눈물 속 빛나는 애국심 발휘 …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재외교민에도 메시지 … “빛나는 성취 자랑스러워, 지원 확대”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재일동포들을 향해 “피와 땀과 눈물 속에서도 언제나 빛나는 애국심을 발휘한 재일 동포들의 역사를 대한민국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절 노래 제창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광복절 노래 제창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와 별도로 발표한 재일 동포를 향한 특별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헌신과 희생으로 이룬 광복을 언급하며 “조국의 독립이라는 숭고한 목표를 위해 일본에서 뜨겁게 헌신하신 수많은 재일동포 여러분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면서 “도쿄의 YMCA 강당과 히비야 공원, 오사카 덴노지 공원을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켜내고 임시정부를 지원해주신 동포들의 열정과 헌신이 계셨기에 우리는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재일동포들은 가혹한 노동현장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참혹한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조국을 먼저 생각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다”면서 “IMF 외환위기를 비롯한 많은 고비마다 재일동포들의 도움이 이어졌다. 조국의 민주화 여정 가운데 재일동포 청년들의 희생도 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세계 173개 대한민국 공관 중 유일하게 현지 동포들의 기증으로 설립된 아홉 개의 공관은 재일동포들의 헌신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감사를 표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재외 교민에 대한 메시지도 별도로 냈다.

이 대통령은 “독재의 억압에 맞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셨고, 12.3 내란 극복과정에서도 아낌없는 연대로 힘을 모아주셨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오늘날 재외동포 사회도 비약적 발전을 이루며 경제, 사회, 학문,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낯선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동포 커뮤니티를 지켜내며 빛나는 성취를 이뤄낸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지키며 인재로 성장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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