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방미 앞둔 이 대통령…“순방 준비 집중”

2025-08-17 20:19:31 게재

기업인 간담회 열고 대미 투자-애로사항 등 청취 예정

연휴 마지막 날 진관사 방문 … “정상회담 잘해내야”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주 후반부터 시작되는 해외순방 및 국정과제 후속 조치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대미 관세 협상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을 만나 사의를 표한다.

진관사 태극기 살피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진관사 태극기 살피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보물 ‘진관사 태극기’를 살피고 있다.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먹으로 태극과 4괘를 덧칠해 태극기로 만든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 대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다각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경제 분야 성과 사업,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은 미국으로 출국해 측면지원을 한 바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기도 하다. 주요 기업인들은 이 대통령과 함께 방미길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수위원회 격이었던 국정기획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발표한 국정과제 관련한 후속 조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은 내주 중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주권정부의 국정비전과 주요 현안을 둘러싼 입장을 밝힌다.

전 부대변인은 “외교·안보·정책·경제·인사 등 분야별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면서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비전에 대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관계부처 장관 회의 및 합동 브리핑도 같은 기간 열린다. 전 부대변인은 “AI(인공지능) 대전환과 반도체 등 초혁신 경제 추진을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은평 연서시장 방문

이재명 대통령, 은평 연서시장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편,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 시민들과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은평구 연서시장과 진관사를 연쇄 방문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골목에서 만난 소상공인들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의체감 효과를 물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대를 이어 50년째 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소비쿠폰 효과가 제법 괜찮다고 답했다. 김혜경 여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생활용품과 찬거리를 구매했다.

뒤이어 방문한 진관사에선 이 사찰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직접 보며 광복절 80주년의 뜻을 되새겼다. 진관사 스님들과 함께한 저녁 공양에선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 일정을 잘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