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실장 “미 관세-부동산 추가 대책 준비”

2025-08-18 18:15:26 게재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 … “관세 영향 받는 중소·중견기업 우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일시적 상승세 … 공급 포함한 고강도 안 검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미 관세 부과 및 부동산 가격 일시 상승세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야기하는 정청래 대표와 강훈식 비서실장

이야기하는 정청래 대표와 강훈식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운데)와 강훙신 대통령비서실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강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미국과 관세 협상이 타결되어 우리 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에 생각하지 않았던 15% 관세는 우리 기업의 미 국시장 진출을 어렵게 하는 새로운 허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특히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관계부처에서는 미국의 관세부과로 영향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자금 지원, 무역보험 제공 등 단기대책과 함께,대체 시장 발굴, 첨단산업으로의 업종전환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수출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최근 다시 꿈틀대는 양상을 보이는 부동산에 대한 사전 대책 마련 필요성도 지적했다.

강 실장은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시행한 이후로, 7월에는 부동산 대출 증가폭이 6월에 비해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영역에 집중되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물꼬를 텄다”고 자평했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직후인 6월 마지막주부터 7월말까지 꾸준하게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주에 상승세로 전환한 데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택공급 방안을 포함하는 고강도 대책 시행도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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