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0대 청년담당관 2명 채용
부처별 청년정책 점검-청년 소통 강화 담당
“대통령실 전체가 협업해 담당관 지원할 것”
대통령실은 18일 이주형(32)·최지원(31) 씨 등 남녀 각 1명씩을 청년담당관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 청년담당관 채용 관련 브리핑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담당관은 내일(19일)부터 출근해 대통령실 내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일하게 된다”며 “청년정책 수립과 제도개선, 부처별 정책 점검, 청년소통 강화 등의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7일 청년담당관 채용 공고를 낸 후 약 한달간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채용 절차에는 총 936명이 지원해 남성은 605 대 1, 여성은 331 대 1을 기록했다.
서류전형에 제출된 청년정책제안서 심사를 거쳐 지난 7월 31일 발표 면접이 진행됐고, 여기에는 평가위원단 및 국민참여단이 평가자로 참석했다. 평가위원단은 분야별 청년 활동가, 청년 전문가 등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국민참여단은 일반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인재 DB를 통해서 공개 모집했다.
전 수석은 “이 담당관은 서울시 내 청년 부서 및 청년센터에서 관련 업무를 꾸준히 해왔고, 최 담당관은 8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했다”고 소개했다.
두 청년담당관의 직급은 5급이다. 문재인정부 당시 비슷한 업무의 담당관이 2급이었다는 점에서 업무 범위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 수석은 “직급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실 전체가 협업해 청년담당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년담당관 출근 사실을 알리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 실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각 수석실은 청년담당관과 함께 논의해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창업과 취업의 장벽을 낮추고, 주거 안정과 복지 확대에 더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넓혀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사회’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9월 20일 ‘청년의 날’ 행사도 차질없이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