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0대 청년담당관 2명 채용

2025-08-18 19:03:33 게재

부처별 청년정책 점검-청년 소통 강화 담당

“대통령실 전체가 협업해 담당관 지원할 것”

대통령실은 18일 이주형(32)·최지원(31) 씨 등 남녀 각 1명씩을 청년담당관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 청년담당관 채용 관련 브리핑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 청년담당관 채용 관련 브리핑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이 18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 청년담당관 채용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담당관은 내일(19일)부터 출근해 대통령실 내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일하게 된다”며 “청년정책 수립과 제도개선, 부처별 정책 점검, 청년소통 강화 등의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7월 7일 청년담당관 채용 공고를 낸 후 약 한달간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채용 절차에는 총 936명이 지원해 남성은 605 대 1, 여성은 331 대 1을 기록했다.

서류전형에 제출된 청년정책제안서 심사를 거쳐 지난 7월 31일 발표 면접이 진행됐고, 여기에는 평가위원단 및 국민참여단이 평가자로 참석했다. 평가위원단은 분야별 청년 활동가, 청년 전문가 등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국민참여단은 일반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인재 DB를 통해서 공개 모집했다.

전 수석은 “이 담당관은 서울시 내 청년 부서 및 청년센터에서 관련 업무를 꾸준히 해왔고, 최 담당관은 8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했다”고 소개했다.

두 청년담당관의 직급은 5급이다. 문재인정부 당시 비슷한 업무의 담당관이 2급이었다는 점에서 업무 범위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 수석은 “직급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통령실 전체가 협업해 청년담당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년담당관 출근 사실을 알리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 실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각 수석실은 청년담당관과 함께 논의해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창업과 취업의 장벽을 낮추고, 주거 안정과 복지 확대에 더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넓혀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사회’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9월 20일 ‘청년의 날’ 행사도 차질없이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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