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식기류 세척 구청이 돕는다

2025-08-19 13:00:02 게재

서초구 전문업체 연계

급식실 직영학교 지원

서울 서초구 학교들이 급식실 운영 부담을 덜게 됐다. 서초구는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식기류를 대여·세척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3년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조리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힘든 업무는 식기류 세척이다. 특히 서초를 비롯한 강남권 종사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크다. 이들 지역은 학생 수 과밀과 원거리 통근 문제로 인해 정규직 급식 조리종사원 중 30% 가량이 결원 상태다. 중도 퇴사율도 높은 편이다.

서초구는 세척 작업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겨 조리실 내 종사자들 업무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급식에 필요한 식판과 수저를 전문업체에서 빌려서 사용하고 해당 업체에서 매일 수거해 살균 세척한 뒤 다시 학교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구는 급식실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모든 학교에 외주 비용 1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가 학교 급식에 사용하는 식기류 세척을 전문업체에 맡겨 조리실 종사자들 업무부담을 덜기로 했다. 사진 서초구 제공

구는 이를 통해 종사자들 업무 부담을 줄이고 조리 인력 공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학교들 기대감도 크다. 구는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학교별 수요와 예산을 정확히 파악해 향후 지원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학교 급식은 아이들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급식 현장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학생들이 ‘휑한 식판’이 아니라 언제나 기다려지는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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