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장애인만 오세요
용산구 ‘워터랜드’
약자와 동행 일환
서울 용산구가 어린이와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용산구는 ‘약자와의 동행’ 일환으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문배동 용산구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2025 워터랜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산하 문화체육센터가 주관하는 워터랜드는 생후 36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로 4년째다. 사회가치경영(ESG) 일환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물미끄럼틀과 거품놀이터 놀이공 등 다채로운 물놀이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자는 구명조끼나 튜브 부력기구 등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이틀간 총 4회 이용할 수 있다. 첫날인 30일은 오후 4시부터 5시 50분까지고 3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회차를 운영한다. 회차별 운영 시간은 1시간 50분이다. 매회 8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은 30일 하루 동안 총 2회 진행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1시부터 각 1시간 50분 동안이다.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와 용산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소속된 장애인 각 30명이 보호자나 활동지원사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구는 특히 장애인 참가자를 위해 수중 체조 지도자를 배치한다. 지도자는 이용자들이 물 속에서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워터파크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용산구는 센터를 비롯한 공공체육시설에서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용산 동부권 첫 공공 수영장인 이태원초등학교를 비롯해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 한강로 피트니스센터까지다. 신규 접수는 매달 23일, 재등록은 20일이다. 용산구 이외 다른 지역 주민이 이용하려면 24일부터 접수하면 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생활체육 분야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문화체육센터에서 주민 가족들이 올여름 최고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