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자살은 사회적 재난…범부처 전담총괄기구 구성”

2025-08-21 16:41:02 게재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 “정책 패러다임 전환해야”

‘자살 위험 징후’ 온라인 게시글 탐지에 AI기술 활용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언급하며 관련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 8차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 8차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8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2배를 상회한다. 20년 넘게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면서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살로 내몰린 국민을 방치하면서 저출생 대책을 논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고,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예산과 인력 확충은 물론이고 책임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 범부처 전담총괄기구 구성을 포함한 자살예방 정신건강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서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우울증 등을 가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즉각적으로 위기 예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면서 “특히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게시글 등에서 확인되는 자살 위험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K콘텐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책 금융을 확대 공급하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좋은 작품 하나가 탄생하면 다양한 파생 상품과 산업 효과가 창출되며,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모든 문화예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순수 문화예술, 또 개별적인 문화예술 정책에도 각별히 관심 갖고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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