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고용률 사상 첫 하락

2025-08-22 13:00:03 게재

올해 상반기 7개 특별·광역시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22일 통계청의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특별·광역시(구(區) 단위)의 취업자 수는 11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000명 줄었다. 고용률도 58.8%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021년 관련 통계 이래 첫 하락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광역시는 시·군보다 청년층 비율이 높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며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의 고용 감소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9개 도(道)의 시(市) 지역에서는 취업자가 1417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16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률도 62.6%로 0.3%p 상승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교육 서비스 등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충남 당진시(72.2%)와 제주 서귀포시(71.7%)에서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군(郡) 지역은 취업자 수가 4000명 감소한 21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69.2%로 0.1%p 하락했다.

실업률은 특별·광역시에서 3.9%로 0.1%p 하락했다. 시 지역 실업률은 3.0%로 0.1%p 하락했고, 군 지역은 1.3%의 실업률을 유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세를 보였다. 시 지역은 1만4000명, 특별·광역시 지역은 5만2000명 늘었고, 군 지역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쉬었음’, ‘취업 준비’ 등으로 분류되는 ‘기타’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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