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 명예통장으로…소통 강화

2025-08-22 13:00:04 게재

중구 동별로 3명 안팎

다음달부터 활동 예정

외국인 주민이 많은 서울 중구가 명예통장을 통해 소통을 강화한다. 중구는 이달 말까지 15개 동별로 3명 안팎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을 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중구 전체 인구 약 11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1만695명으로 9%에 달한다. 구는 앞서 지난 1월 외국인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고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주민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가교역할을 할 명예통장을 모집하기로 했다. 해당 동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등록 외국인 가운데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주민을 공개 모집한다. 임기는 2년이다. 다양한 국적을 고려하고 3년 이상 장기 거주자나 가정을 이룬 정주 외국인을 우선한다.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명예통장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중구 제공

구는 “외국인 사회 내부의 신뢰와 대표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연결고리를 긴밀히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명예통장은 외국인 대상 정책 제안과 건의사항 전달, 요긴한 생활정보와 행정 소식 홍보 등 역할을 맡게 된다. 인적자원 발굴과 공동체 활성화,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 등 폭넓은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중구는 동시에 ‘거주외국인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입법예고를 마친 상태다. 외국인 주민 지원 관련 유공자 표창 등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명예통장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중구 제공

김길성 중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은 중구의 이웃이자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라며 “명예통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내국인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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