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지문감정가 가린다
경찰청-인터폴, IFEC 개최
‘육안’만으로 20문항 풀이
각국에서 온라인 동시접속
경찰이 인터폴과 공동으로 국내외 지문감정관들의 역량을 겨루는 국제대회를 연다. 지문감정 역량이 있으면 누구나 온라인 동시접속 방식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인터폴과 공동으로 ‘제2회 국제 지문감정 경연대회(IFEC)’를 다음 달 3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경찰청 과학수사 홈페이지 또는 대회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9월 14일까지 할 수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감정 관련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육안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총 20문항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상자는 국내와 해외 참가자를 구분해 선정하며 메달·부상·경찰청장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국내 1위가 경찰청 소속 공무원일 경우에는 ‘특별승급’의 특전까지 주어질 예정이다.
박우현 경찰청 과학수사심의관은 “올해는 인터폴과 공동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우수성을 리 알리고, 지문감정 등 글로벌 과학수사를 선도하는 뜻깊은 대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제1회 IFEC에는 국내 경찰·국과수·사설감정·대학원생 169명과 아시아(13개)·유럽(14개)·중동(6개)·아프리카(8개)·중남미(5개) 46개국 179명 등 총 47개국 348명이 참가했다.
경찰청은 1948년 11월 4일 지문감정을 시작한 이래 77년의 오랜 지문감정 역사를 이어오며, 매년 2만여건의 지문감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지문감정의 국제적 표준을 선도하고, 국제적 감정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과학적 증거의 증명력을 통한 객관적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1987년부터 지문검색시스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1999년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구축한 이후 ‘인공지능(AI) 활용 스마트 지문분석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특히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 시험기관(지문 분야) 인정을 획득한 이후 유일한 ‘국제공인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으로 인정받아 매년 지문감정 숙련도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