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모자 주고받은 한미 정상

2025-08-26 08:23:23 게재

이 대통령, 카우보이형 마가모자 선물

트럼프, 마가모자·친필 메시지 선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에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각각 선물하며 친밀함을 표현했다.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 ‘카우보이 마가 모자’

한미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 ‘카우보이 마가 모자’

명장이 제작한 금속 거북선,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 카우보이 마가 모자, 펜 등이다. 펜은 선물이 아닌 이 대통령의 서명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물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기해 4가지 선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미간 조선업 협력을 연상케 하는 금속 거북선, 트럼프 대통령의 취미 생활을 반영한 골프 퍼터, 마가 문구를 새긴 카우보이형 모자, 그리고 서명용 펜이다.

거북선은 현대중공업 오정철 명장이 제작한 것으로 예로부터 뛰어났던 한국의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골프 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에 맞추고 이름 등을 각인했다.

모자는 빨간색과 흰색을 제작해 흰색은 멜라니아 여사용으로 제작됐다. 펜은 애초엔 선물용이 아니라 서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펜 케이스에는 태극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다. 백악관 방명록 작성 때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선뜻 선물하며 선물 리스트에 추가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참모진에게 ‘마가’ 모자를 선물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모든 참석자를 기프트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모자와 골프공, 골프핀, 와이셔츠, 커프스핀 등을 고르도록 하고 사인해 줬다”며 “사인을 해주기 위해 집무실 책상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념 동전을 꺼내 참모들에게 또 한 번 선물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의 이름표와 오찬 메뉴판에도 직접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로,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고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선물하기도 했다.

워싱턴DC=김형선 기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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